투자와 투기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투자와 투기는 한 글자만 다른데도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되는 단어들 입니다.

일단 보편적으로 투자와 투기의 차이점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투자는 돈을 벌 수 있는 수단,

즉 긍정적인 단어로 해석이 되지만 투기는 돈을 잃을 수 있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이 됩니다.

여기서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는 수익률이 좋은 펀드를 알아보다가 50%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펀드를 찾아내고 그 펀드 상품에 투자를 합니다.

B는 나날이 큰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중국에 투자를 해야 된다고 생각해 중국 관련 펀드 상품에 가입하고

금값이 계속 오른다는 판단에 금 관련 상품도 찾아 투자하게 됩니다.

과연 이 두 사람이 하고 있는 것은 투자, 투기 중 어디에 해당 될까요?

투자라는 것은 자신이 선택한 투자 대상에 대한 기본적인 근거와 제반 지식이 있어야 투자라고 명칭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 사례의 두 사람은 어떤 상품이 수익률이 높다, 어떤 펀드가 성장할 것 같다 라는 추측에 의거하여

큰 사전 공부, 분석 없이 돈을 투입했기 때문에 투자보다는 투기의 성향이 더 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유럽의 재정 위기 문제가 크게 부각되며 뉴욕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혹은 중국 지급 준비율 인상이 아시아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협상 없이 악화 되어 가면서 중국의 철강, 무역 회사들이 줄줄이 도산하고 있다,

등의 뉴스가 보도 되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위와 같은 일들은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 일들이고 그에 따라 뉴스 역시 보도될 수 있는 뉴스들 입니다.

그렇다면 위의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이 질문들에 정확한 대답을 할 수 없다면 투자에 있어서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정확한 지식 없이 돈을 투자하는 것은 명백한 투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투기에는 경마장이 있습니다.

보통 경마장에 도착하면 여기저기서 팔고 있는 경마 책자를 구입한 뒤 경주마, 기수, 과거의 기록을 살펴보며 분석을 한 고

배당판에 배당이 되어 있는 배당률을 확인 하고 배팅을 하게 됩니다.

물론 대게 경마장의 결과는 썩 좋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게임에서 돈을 잃고 하루에 한 두 경주라도 맞으면 운이 좋은 경우입니다.

만약 즐기자는 차원에서, 당구 한 게임 혹은 영화 한편을 볼 수 있는 정도의 소액을 배팅하는 경우에는 손해가 크지 않겠지만

큰 돈을 걸게 되면 그 돈들이 한순간에 증발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투기이기는 하지만 소액이기 때문에 미련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엄청난 돈을 투입해 펀드로 투기를 하게 되는 경우

그 펀드가 실패하여 큰 손해를 입게 된다고 해도 미련 없이 홀가분하게 털어낼 수 있을까요?

투자를 할 때는 이성과 감성이 동시에 발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감성이 이성을 지배하기 시작하면 투자는 점점 투기의 성향을 띄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종 사람들이 충동에 사로잡혀 행동하게 됩니다.

현상을 정확하게 바라보거나 냉철하게 판단하지 못하고 그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끼워 맞춰 현상을 해석한 뒤

 그저 상황이 변하기만 기대하는 것입니다.

모든 투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특히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투자를 하다가 한번 큰 손실을 입은 사람들은 과도하게 투자를 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가가 조금만 하락하면 주식을 매도해서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큰 손해를 보지 않았다며 자위합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매도를 하고 난 뒤 주가는 계속해서 오르고 자신이 큰 상승 흐름을 놓쳤다고 판단한 뒤

기존의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재 매수 하게 됩니다.

그 뒤는 다들 아시다시피 안타깝게도 주가가 하락을 하기 시작하지만

주가가 다시 오를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버티게 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 폭이 커지는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더 큰 손해를 보고 주식을 매도하게 됩니다.

하지만 나중에 다시 보게 되면 매도하는 그 가격이 주가의 저점인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이 과정에서 이성적인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시시각각 변동 하는 손익에 사로잡혀 정상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주식 투기의 사례입니다.

투자에서 심리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리고 투자가 투기로 바뀌는 것은 결국 개인의 심리적인 요인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지식과 이성적인 마음가짐을 모두 가지고 있어야 진정한 투자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 투자자나 초보 투자자가 이 둘을 갖춰 투자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최소한의 투자 원칙 정도는 제대로 알고 지켜나간다면 이것 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게 됩니다.

결국 투자와 투기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칙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한다면 투자에 성공할 것이고

실천하지 못하면 힘들게 모은 종자돈을 짊어지고 투기판에 뛰어드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