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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주식의 모든 것

주식에도 계절이 있다? 주식 시장의 4계절

by 무는슬이 2020. 5. 10.

쉽게 알아보는 주식의 모든 것



주식시장에도 4계절이 있다는 건 무슨말일까?


주식 시장에는 주식시장 4계론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계절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순환하듯 주식 시장도 금융 장세, 실적 장세, 역 금융 장세, 역 실적 장세로 주가 변화의 주기를 반복한다는 이론이며 일정한 시차를 두고 경기에 선행 하기 때문에 주가 역시 네 국면이 반복된다는 것입니다.



금융장세란?




금융 장세는 금리 하락을 바탕으로 하는 주가 상승 기간입니다. 뉴스 및 매스컴에 연일 실업률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는 내용의 기사나 기업 부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다는 내용의 기사 등이 보도 되어도 증시는 오히려 상승하는 것이 금융 장세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물건이 잘 팔리지도 않는데 기업이 돈을 빌려서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고 그에 따라서 은행은 돈을 빌려줄 기업을 찾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렇다면 이자를 받는 장사를 하는 은행은 대출 실적이 저조해 지면 금리를 낮추는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돈을 빌려줄 기업을 찾게 됩니다. 그렇다면 은행은 손해를 감수하고 돈을 대출해 주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대출 금리가 낮아져서 손해를 본 만큼 예금 금리를 내려서 이익 폭을 유지하려 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은행의 예금 금리가 낮아지면 은행에 돈을 예금 하고 싶은 생각이 사라지고 조금 위험하더라도 예금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재테크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주식 시장으로 자금이 흘러 들어오게 됩니다. 즉 경기가 좋은 것도 아닌데 금리가 내려갔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 자금이 모이는 것입니다.


금융 장세는 금리에 민감한 업종부터 시작 되곤 합니다. 정부가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하고 금융 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적용하는 재 할인 금리를 인하하면 금융 기관의 조달 금리가 떨어져 마진이 늘어나게 됩니다. 특히 증권사들은 주식 거래가 늘어나면서 수수료 수입이 증가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의 최대 수혜 업종으로 주목을 받게 되며 이에 따라 은행, 증권을 중심으로 금융 기관들의 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실적장세란?




실적 장세는 기업의 실적을 바탕으로 하는 주가의 절정기 입니다. 기업들이 실제로 돈을 벌기 시작하고 이익을 남기면서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 궤도에 진입하는 시기가 실적 장세입니다. 계절로 따지면 생명력이 절정에 달하는 여름에 해당한다고 표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실적이란 겉으로 명확히 드러나는 것보다 앞서서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주식시장의 실적 장세도 아직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을 때 시작됩니다. 금융 장세기에 정부가 내놓은 금융, 재정 부양 정책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 경기는 조금씩 풀려나가게 됩니다. 금융 장세가 화산 폭발의 초기 단계처럼 급격하고 화려하다면 실적 장세는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리고 기간은 길어집니다. 실적 장세의 초기 단계에서는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섬유, 제지, 화학, 철강 등 소재 산업의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고 후반에는 기계, 전기, 자동차 등 설비 투자 관련 가공 산업이 강세를 주도합니다. 이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장세의 주도권은 소재 산업에서 가공 산업으로, 대형 저가 주에서 중소형 고가 주로 옮겨갑니다. 금융 장세에서는 수혜 종목과 수혜의 폭이 다소 좁은데 비해 실적 장세기에는 대부분의 종목과 업종이 돌아가면서 한 번쯤은 크게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 기록이 속출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금융장세와 역실적장세란?



역 금융 장세는 지금까지 있었던 주식 상승에 관한 환상이 깨질 때 입니다. 경기 회복이 어느 정도 진행된다면 사람들은 이렇게 모든 조건들이 좋은데 경기가 금방 하락할 가능성은 적을 것이다 라는 판단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이렇게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하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이 주가입니다. 경기가 활성화되고 성장률이 높아진다면 필연적으로 물가의 상승, 인플레이션 이라는 상황을 조우하게 됩니다. 이 인플레이션을 막으면서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정책 당국이 사용하는 무기가 금리 상승입니다. 금리가 내려간다면 금융 장세가 찾아왔던 것과 정반대의 이유로 역 금융 장세가 시작됩니다. 물론 주가는 항상 실물 경제보다 현행 반영되기 때문에 기업의 실적은 최고 수준에 올라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금리 하락과 더불어 주가가 급락하게 된다면 주가가 낮아 보이는 현상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앞다투어 매수하게 되며 이런 투자 심리로 인해 역 금융 장세에서도 주가가 급락하기 전의 최고점 가까이 상승하거나 최고점을 돌파하는 힘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거래량이 적고 주도 종목들의 반동 탄력도 크게 줄어든 상태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 금융 장세에서는 주식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적은 돈으로 쉽게 상승이 되는 중소형 주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좋아 보이게 됩니다.


역 실적 장세는 위험과 기대를 동반하는 기간입니다. 금융, 재정 긴축으로 인해 경기가 냉각되기 시작하면 기업들의 돈벌이도 예전 같지 않게 됩니다. 이럴 때는 꼭 경제와 별 관련 없어 보이는 악재들이 하나 둘 터져 나오곤 합니다. 그 전까지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였던 주가들이 기업의 실적과 비교했을 때 터무니 없이 높아 보이기 까지 합니다. 이 때는 주가가 높았던 우량주 일수록 하락 가속도의 깊이가 크며 사상 최저 기록을 내는 종목들도 속출하게 됩니다. 이런 역 실적 장세에서 주식 투자를 통해 돈을 벌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을 떠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최고의 투자 전략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2년 정도의 장기 투자를 감당할 자신이 있는 투자자라면 이때가 우량주들을 저렴한 값에 매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라고도 얘기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