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초 일본 주식시장에서 라이브도어 주가 조작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일본 주식시장의 최고 스타였던 라이브도어 사장은 주가조작,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고
결국 라이브도어는 상장 폐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라이브도어의 주가조작은 간단했습니다.
가지고 있는 주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입니다.
이처럼 특정 세력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다가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것을 주식시장에서 작전이라고 합니다.
주식 시장에서는 알게 모르게 소규모 작전이 끊임없이 이루어 지고 순진한 개미 투자자들은 이에 속아 지갑을 털리게 됩니다.
증권 선물 거래소나 금융 당국은 주가 조작 등 불건전 거래를 잡아내기 위해 주식시장을 감시하고 있지만
언제나 사후약방문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작전이 실행되는 주식은 작고 어려운 회사가 타깃이 됩니다.
회사가 어려우면 경영진들은 어떻게 해서든 자금을 조달하려 하지만 마음처럼 쉽게 해결되는 일은 아닙니다.
이렇게 되면 경영진이나 최대 주주는 사채 자금의 유혹에 빠지게 되고 주가 조작이라는 조건이 부록처럼 따라 붙게 됩니다.
시가 총액 1천억 원이 넘어가는 종목, 즉 회사의 규모가 어느정도 큰 회사는 작전에 있어서 곤란합니다.
간단하게 생각하더라도 삼성전자나 포스코 등의 대기업을 대상으로 작전을 펼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작전을 하기에 너무나 많은 돈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자본금이 적고 대주주 지분율이 높아 유통 주식수가 적은 것이 작전주가 됩니다.
유통 주식수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적은 수량으로도 주가를 조작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평소에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는 한가한 종목도 좋은 먹잇감입니다.
이런 종목일수록 매수 호가간의 차이가 커서 적은 금액으로도 신속하고 쉽게 주가를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주가가 급등해도 사람들이 별로 의심하지 않을 정도의 성장성이나 수익성이 뒷받침 되는 기업이여야 적전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증권 선물 거래소에서 주가가 비현실적이게 급등하는 종목들을 이상급등 종목으로 지정되도록 유도하지만
대부분의 작전주들은 이상급등 종목으로 지정 될 상황에서는 주가를 억지로 꺾이게 해 주목을 받지 않도록 합니다.
그렇다면 작전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기업의 A대표는 부도 위기의 회사에 자금을 조당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하려 했으나
증권사에서 회사 주식 거래량이 너무 적다는 이유로 거절당했습니다.
A대표는 여러 방면을 수소믄해 M&A 전문 업체 B사의 B대표를 통해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사채자금 20억원을 끌어들였습니다.
B대표는 유명한 명동 사채업자들에게 자금을 동원받아 차명으로 A사 유상증자에 참여했습니다.
이렇게 눈에 띄지 않게 주식을 매입하는 단계가 작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기업의 경우 어려운 회사 환경 속에서 유상증자를 하는 것은 당연했고
작전꾼들은 아무런 의심도 받지 않고 A기업의 주식을 싼값으로 매입할 수 있었습니다.
B대표는 유상 증자에 참여한 이후 두달여 간 사채 중개업자와 함께
사채업자 등으로부터 수십 억 원의 돈을 빌려 주가 조작에 나섰습니다.
A대표도 주가 조작 대금 5억 원을 B대표에게 지원했습니다.
사채업자는 증자대금과 주가조작 실탄으로 돈을 대준 다음 고리를 챙겼고
B대표는 여러개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주가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거래량이 평소의 두 배 이상이 되면서 1천 원을 남짓했던 주가는 보름 만인 2월 말 2천 500 원까지 뛰었습니다.
거래량을 늘리면서 주가를 띄울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은 기업의 호재입니다.
호재 없이 주가를 단번에 올리면 의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가를 무조건 올리는 것은 아닙니다. 단숨에 목표 가격까지 상승한다면 누구라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가를 고지까지 밀어붙이기 위해서는 추가 자금도 마련할 필요도 있습니다.
또 아직 원하는 만큼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단계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너무 많이 따라 붙는 것도 거추장스럽습니다.
이럴 때는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도하며 악재를 퍼뜨려 주가를 떨어트립니다.
이렇게 한 번 정도 흔들기를 통해 현금을 마련하고 싼 값으로 물량을 추가적으로 확보합니다.
단 주가가 너무 오랜기간 큰 폭으로 빠지면 일반 투자자들이 아예 등을 돌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흔드는 기간은 매우 짧게 잡습니다.
한 번 떨어졌다가 다시 주가가 오르면 처음에는 의심했던 일반 투자자들도 어느정도의 확신을 가지고 매수를 하기 시작합니다.
주가가 목표 가격대에 도달하자 작전 세력들은 손을 털기 시작합니다.
주가가 꼭지에 도달한 당일 보유하고 있는 물량을 모두 팔아 치우는 것은 아닙니다.
3~4일에 걸쳐 매물을 쏟아냅니다. 그러면 거래량이 급증하고, 주가는 급락하게 됩니다.
여기서 어리숙한 일반 투자자들은 주식을 사야하는 기회로 알고 매수주문을 쏟아내지만
그 돈은 고스란히 작전꾼들의 지갑으로 빨려들어갑니다.
A사의 주가는 고점을 찍은 지 보름만에 다시 2천 원대로 내려앉았으며 다시 보름 뒤에는 작전 전인 1천 원 수준의 주가로 내려갔습니다.
이후 한번 더 급등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작전꾼들이 마지막으로 남겨두었던 주식을 완전히 처분하는 때입니다.
감시의 눈을 피하기도 하면서 마지막까지 개인 투자자들을 벗겨먹는 것입니다.
작전에는 자금이 많은 전주와 전문 작전꾼 외에도 증권사 직원이 가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권사 직원은 시장 상황에 따라 수시로 주문을 내야 하기 때문에 필수적입니다. 또 한곳에서 주문을 내다가는 금방 들통나기 때문에 여러명이 동원됩니다.
하지만 HTS, MTS 거래가 활성화 되면서 존재를 노출시키지 않고 주문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증권사 직원이 가담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권 거래소 시장 감시본부에서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지만 작전꾼들의 움직임을 포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작전 종목을 가려낸다는 것은 더욱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급등하는 한 종목의 앞서 설명한 내용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면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손을 대지 않았다가 상승하면 아쉽지만 보유하고 있는 자금을 손해보는 일은 없습니다.
특히 평소에는 관심을 끌지 않던 종목이 신제품 개발이나 외자 유치 등 확인 하기 힘든 소문과 함께 주가가 급등하면
일단 위험신호라고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작전을 주도하는 작전세력은 절대로 남들과 같이 돈을 나눠가지지 않습니다.
대박 종목이라는 귀띔이 자신한테 전해지는 것은 작전 세력꾼들이 손을 털고 나오기 위해
마지막으로 순진한 개미들에게 미끼를 전지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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