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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주식의 모든 것

금리와 주가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by 무는슬이 2020. 3. 25.

쉽게 알아보는 주식의 모든 것


금리는 주식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건 중 하나이며

금리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가 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투자자는 배당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마다 물가가 상승하고 물건의 값이 달라지기 때문에

올해 받는 배당금 1천 원과 내년에 받을 1천 원의 가치는 다릅니다.

또 지금 받을 1천 원을 다른 투자처에 투자하여 내년에 받을 예정인 배당금 1천 원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러한 가능성의 기준으로 보통 금리가 산정됩니다.

1천 원을 5%의 금리로 은행에 예금했다고 가정한다면 올해의 1천 원은 내년에 1천 50 원이 됩니다.

하지만 만약 금리가 1%라면 올해의 1천원은 내년에 1천 10원 밖에 되지 않습니다.

적은 단위의 금액으로 계산하니 초라하게 보일 수 있는 금액이지만

만약 이 배당금 1천 원은 억으로 계산하면 큰 단위의 액수가 차이나는 개념입니다.

역으로 내년에 받을 1천 원을 지금 미리 받는다면 금리에 따라 금리가 높다면 많이 깎여서 받을 것이고

금리가 낮으면 조금 깎여서 받게 될 것입니다.

금리가 낮으면 많은 배당금을 받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가가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는 금리에 따라서 투자처가 달라지게 됩니다.

보통 시중 은행의 금리가 높아지면 사람들은 돈을 은행에 넣어두려고 합니다.

은행 예금 이자가 높기 때문에 굳이 위험한 주식에 투자하지 않게 되는 단순한 원리입니다.

이 것이 금리가 높아지면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이유 입니다.

 

마지막으로는 금리에 따라 기업의 수익성이 달라지는 이유입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기업이 이자를 많이 내야 하고, 금리가 낮아지면 이자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게 되지만

금리가 낮아지면 기업이 자금을 싼 값에 조달할 수 있어 투자가 활발해지고

수익이 늘어난다는 기대도 주가 상승이 요인이 됩니다.

 

1998년 하반기 이후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의 상승 경험을 가지게 된 적이 있고

그 직접적인 원인 역시 금리에 있었습니다.

국제통화기금은 98년 말 구제 금융을 지원한 이후 우리나라에 대해 강력한 고 금리 정책을 요구했습니다.

금리가 높아진다면 외국의 자본이 높은 금리로 이득을 가져가기 위해

국내로 흘러들어와 외화 사정에 숨통이 트이게 되고, 국내 시장에 달러가 흔해지면

원하의 가치는 올라가 달러의 환율은 하락합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금리도 내려가 경제의 안정을 되찾게 할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또 고 금리를 견디지 못하는 한계 기업들을 쓰러뜨림으로써

우량 기업으로 자금을 유도하여 구조조정을 앞당기자는 의도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한 반발과 이견도 적지 않았지만, 외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초기 고금리 정책이 큰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 대부분의 평가입니다.

하지만 지나친 고금리 정책으로 우량 기업까지 휘청거리고

경제 전체가 회생 불능 상태로 빠질수 있다는 우려도 생겼고

결국 정부와 국제통화기금은 저금리를 통한 기업 살리기 정책을 앞세웠습니다.

이로 인해 결국 금리는 떨어졌고 시중의 돈이 은행보다는 주식시장으로 몰렸기 때문에

주가가 올라가는 금융장세가 나타났습니다.

 



2005년 초부터 시작된 주식시장 상승도 저금리가 큰 원인이 되었습니다.

은행 금리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보다 높은 수익률을 찾게 되었고,

다소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주식시장으로 발길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금리가 하락한다면 개인들의 직접 투자가 크게 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간접투자에 들어오는 돈은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간접투자는 결국 기관투자가들의 주식 매입 자금이 되기 때문에

직접투자나 간접투자나 주식을 사는 것은 동일한 개념입니다.

또 앞서의 내용과 같이 금리가 하락하면 기업들의  수익성이 좋아지는 점도 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97년 말 금융업을 제외한 상장기업들의 빚은 265조 원에 달했고

단순하게 계산한다면 만약 거기서 금리가 1%만 더 오른다 하더라도

우리 기업들이 2조 6천 5백억 원을 이자로 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무차입 경영을 하려고 하는 이유는

차입한 자금이 많을 수록 그에 대한 이자만큼 더 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돈을 빌려서 이자를 상쇄하고도 남는 돈을 번다면 좋지만

금리가 높으면 이자 이상 벌기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보면 한 때 30%가 넘었던 금리가 10% 아래로 떨어진 것이

기업들에게 얼마만큼 큰 혜택으로 돌아왔는지는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위의 내용과 같이 금리와 주가는 거꾸로 움직이는 것이 보통이지만

금리와 주가가 같이 오르는 경우 또한 존재합니다.

경기 회복기에는 기업의 자금 수요가 많이져 금리가 조금씩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금리 인상으로 인한 비용 부담보다는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될 때에는

주가도 같이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금리 말고도 미국의 금리 역시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건입니다.

우선 미국 금리가 인상되었을 때 우리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 금리가 오른다는 말은 달러의 가치가 올라가고 달러와 대체 관계에 있는 일본 엔화는 약세가 된다는 뜻입니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 원화는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며 이에 따라

우리 제품의 수출 경쟁력이 약해지고 기업의 이익 또한 줄어들게 되며

주가에는 당연히 마이너스 요인이 될수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로 금리 인상으로 미국 주가가 하락하면 미국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연기금 펀드나 뮤추얼 펀드 등으로의 자금 유입이 줄어드는 현상이 일어나게 되고

전반적인 투자 규모가 줄어들면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액도 감소할 수밖에 없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약해집니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미국에서 얻는 수익률이 한국에서의 수익률을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는 감소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금리인상으로 미국 경기가 위축되면

우리나라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미 수출에 큰 타격을 입게 되고

국내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국 금리인상이 우리 주식시장에 나쁜 영향만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의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하면

상대적으로 아시아, 남미 등 신흥시장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금리 인상폭이 어느정도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기 마련이지만

전반적으로 미국의 금리상승은 국내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보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