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는 개별종목선물이 없기 때문에 거래되는 모든 선물은 주가지수 선물이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코스피 200 선물입니다.
코스피 200 선물은 국내 최초의 장내 선물이자 주가지수선물로 1996년에 처음 주식시장에 상장되었습니다.
코스피 200선물의 기초자산은 코스피 200의 지수입니다.
코스피 코스닥은 들어본적이 있는데 코스피200은 무엇일까요?
코스피 200은 한국을 대표하는 주식 200개 종목의 시가 총액을 지수로 나타낸 것이며
조금더 정확하게 따져보자면 이들의 시가총액이 1990년 1월 3일 기준으로
얼마나 변동되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1994년에 도입되었습니다.
매년 증권거래소에서 정기심의를 거쳐 종목을 새로 구성하여 7월 1일부터 적용합니다.
선정되는 기준은 시장대표성, 유동성, 업종대표성을 고려하게 됩니다.
전체 종목을 어업, 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유통서비스업, 통신업, 금융서비스업,
오락문화서비스 등 9개의 업군으로 분류해 시가 총액과 거래량 비중이 높은 종목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합니다.
코스피200은 지수가 매일같이 발표되지만 실제로 코스피 200이 상장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이와 연계된 지수 선물이나 옵션 등은 거래할 수 있지만 현물인 코스피200은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 개념입니다.
코스피200선물을 매매한다는 것은 현물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지 않은
계산상의 수치인 주가지수를 매매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코스피200선물은 코스피200이 상승할 것이냐 하락할 것이냐를 매매대상으로 합니다.
중요한 점은 코스피 200을 구성하는 개별종목 200개는
한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코스피200선물은
시장 자체를 거래하는 것과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상장지수펀드라는 상품으로 시장 자체를 거래할 수 있으나
상장지수펀드는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고있으며 지수라기보다는 펀드에 가까운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개별종목의 주가는 매도 매수 호가에 따라 결정되지만
선물가격은 미래에 대한 전망을 가진 예상 현물 주가지수이기 때문에
코스피 200지수가 가격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실제로 코스피200에는 이론 선물가격이 존재합니다.
즉, 코스피200 선물가격은 이론 선물가격을 중심으로 형성되며
만일 이론가격과 실제 선물가격의 차이가 커지면 현물과 선물 간의 가격차이를 이용한
무위험 차익거래가 이뤄지게 됩니다.
여기서 이론 선물가격은 현물 주가지수+(금융비용-배당수입) 이라는 공식으로 결정됩니다.
여기서 금융비용은 현물가격에 대한 기회비용입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 200선물의 향후 6개월 후의 주가지수선물 이론가격은 코스피200지수에다가
이를 매입하는데 소요된 비용의 6개월분 이자, 즉 기회비용을 더한 것입니다.
또한 투자자들은 코스피200지수를 직접적으로 매입할 수 없기 때문에
코스피200을 구성하는 종목을 사들여야 합니다.
문제는 종목을 사면 배당수입이 가능하지만 지수 자체는 배당을 주지 않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배당수입을 빼야 이론가격이 나옵니다.
수급에 의한 가격변동이 없다고 가정하면 선물가격은 현물주가지수와 정비례 관계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코스피200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면 코스피 200선물은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같은 특징으로 코스피200 선물을 보면 미래의 시장 자체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선물시장에는 시장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몇 가지 중요한 지표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베이시스라는 지표입니다.
베이시스란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 즉 선물가격에서 현물가격을 마이나스 한 수치를 말합니다.
베이시스는 선물시장 투자자들이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이론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를 베이시스라고 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를 이론 베이시스라고 합니다.
이론베이시스가 중요한 것은 이론과 실제의 차이를 이용해 차익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즉, 실제 베이시스가 이론 베이시스보다 크면 선물을 팔고 주식을 매수하는 매수 차익거래가 생기는 것이고
그 반대이면 선물을 매수하고 주식을 매도하는 매도 차익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두번 째로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이 있습니다.
이 두가지는 실제 베이시스가 플러스냐 마이나서이냐를 가르키는 말입니다.
콘탱고는 베이시스가 플러스인 상태로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것을 의미합니다.
선물가격은 현재의 현물가격에 만기일까지의 보유비용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선물시장은 콘탱고 상태가 정상적인 경우입니다.
백워데이션은 시장에 갑작스러운 악재가 출현했을 때 가격반응이 빠른 선물이
현물보다 빠르게 하락하기 때문에 나타납니다.
마지막으로 미결제약정이 있습니다.
미결제약정이란 시장이 종료된 이후에도 반대매매되거나 최종결제 되지 않은 선물계약 총수를 뜻합니다.
계약에는 매도자와 매입자가 있기 때문에 미결제약정 수량은 편도만을 계산하여 발표됩니다.
미결제약정이 많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잠재수요가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비결제약정은 신규매도나 신규매수 거래가 일어날 때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즉, 기존의 계약을 반대매매를 통해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신규매수를 통해 방향성에 배팅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미결제약정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미결제약정이 증가하면 선물시장에 신규투자자가 많이 유입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이같은 미결제약정을 통해서는 시장 추세를 알 수 있는데
선물가격이 상승하면서 미결제약정이 증가한다는 것은
선물가격 상승에 더 많은 투자자들이 배팅했다는 것으로 강세가 지속된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선물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 미결제약정에 줄어들면 신규투자자가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는 추가 상승에 배팅하는 투자자는 없고
기존 투자자들도 상승배팅 계약을 줄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추후 시장이 약세 반전할 가능성의 높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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