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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주식의 모든 것

개미가 기관투자자들을 따라잡는 방법

by 무는슬이 2020. 4. 2.

쉽게 알아보는 주식의 모든 것


주식시장에서 개미군단은 값이 저렴한 종목을 찾는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똑같은 금액이 주식시장에 몰려들더라도 값싼 종목에 수요가 집중되면 상승 종목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는 제약, 제지, 도소매, 식음료, 섬유와 같은 중소형 저가주가 주로 몰려있는 업종이 강세를 보입니다.

주가가 바닥에서 횡보하던 관리종목이나 우선주가 갑자기 값이 뛰는 것도

개미장세의 공통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98년 12월과 1999년 1월 무렵에 이와 같은 종목군들이 초 강세를 보이면서

개미군단에게 엄청난 수익을 안겨준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증권사의 우선주는 100배에 가깝게 상승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개미군단은 이후 막강한 자금과 첨단 컴퓨터를 동원한 기관 투자자들 앞에서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

 

소규모 전투에서 개미 군단들은 힘을 발휘하여 일부 종목의 강세를 이끌어낼 수 있었지만

주식 시장 전체를 움직이지는 못했습니다.

주식시장 전체에서 개미의 역할이 부각될 때란 기관투자자들이 잠시 휴식을 취할수 밖에 없는 기간,

즉 증권회사의 결산 기간인 2월 말부터 3월 초입니다.

이 시기는 기관투자자들이 수익을 확정하려 하기 때문에 매매의 횟수가 줄어들게 되고

개인 투자자들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입니다.

 

펀드매니저들은 새로 고객들의 돈을 모아 펀드를 구성하면 일단 코스피 지수의 등락과 비슷한 수익을 내고

언제든지 사고팔 수 있는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합니다.

규모가 작은 종목은 펀드매니저의 매매 주문으로 주가가 움직여 기관투자가들이 살 수도 없습니다.

유동성이 부족한 종목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사기도 힘들지만 설사 보유했다고 하더라도 팔려고 할 때 사려는 곳이 없습니다.

특히 일을 처음 시작하는 펀드매니저는 대부분이 대형주부터 사들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장을 읽는 눈에 자신이 없고 그렇다고 고객이 맡긴 돈을 늘릴 수도 없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대형주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이유들 때문에 간접투자 시대의 태동기라고 할 수 있는 1999년 2/4분기 이후에는

특히 대형주가 상승을 주도했고, 상승 종목수는 상대적으로 적어졌습니다.

그래서 주가가 아무리 상승해도 자신과는 관계없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아졌습니다.

2005년에도 대형주 위주의 강세가 돋보였던 시기입니다.

업종을 대표하는 대표주들은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국민은행은 9만 600원 까지 상승했고 한국전력고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가읜 74만 3천 원까지 상승하면서

단일 종목으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조 원을 돌파했으며

한국전력과 포스코 등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렇듯 기관화의 장세는 대형주의 상승을 주도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개인투자자들도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행태를 면밀히 관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기관 투자자 따라잡기를 위해 등장한 방법 가운데 대표적인 한가지가 '적은 투자에 큰 정보 방식' 입니다.

5천만 원의 투자자금이 있다면 500만 원은 유능한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간접투자 상품에 가입한 뒤 고객의 자격으로 운용내역을 받아보는 것 입니다.

나머지 4천 500만 원 으로는 펀드매니저가 하는 그대로 자신이 직접투자를 합니다.

펀드에 맡기면 만기 때까지 돈이 묶이고 다른 펀드와 수익률을 안배하는 물타기가 이루어 질수도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번거롭기는 하지만 자신이 직접 종목을 판단해서 선정하는데에 자신이 없는 초보 투자자라면

한 번쯤 사용해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공시제도를 이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입니다.

기관투자자들은 매달 한 번씩 5% 이상 보유한 종목에 대한 대량 보유 신고를 해야만 합니다.

운용 내역을 받아보는 것보다 훨씬 신속하며 돈 한푼도 들지 않습니다.

비록 5% 이상 보유한 종목만 알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 만큼 기관이 선호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한번쯤 눈여겨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