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린다는 것이 무슨말일까요?
한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올해 여름에 제일제강이라는 회사의 주식이 크게 상승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 회사는 어떤 이유로 주식이 크게 상승했을까요?
신일그룹이 울릉도 앞바다에서 113년 전 침몰한 러시아의 군함 '드미트리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는 소식,
이와 함께 그 군함 안에는 수백조 가치의 금화가 존재할거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그와 더불어 신일그룹에서 제일제강의 인수설과 지분관계 등의 이유로 함께 연관지어져
제일제강등 다른 몇개의 회사의 주가가 큰 상승폭을 보였었습니다.
물론 그 이후로 소문은 점점 시들해지고 기업 관계자들이 사기 의혹에 휩싸이면서
주가는 말 그대로 폭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식으로 잠깐의 유행, 이슈로 가격이 크게 오르는 주식을 '테마주'라고 합니다.
선거철에는 선거와 관련된 주식, 즉 출마하는 인물에 관련된 주식이 정치 테마주로 주목을 받기도 합니다.
특히나 유력 후보와 연관이 있는 기업의 주식들은 회사의 재무 등
다른 기업사정에 변동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폭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2011년에는 유럽, 미국, 중국 등에서 각종 악재가 날아든 탓에 코스피 지수가 큰폭으로 하락한 일이
있었는데 선거 테마주들은 모두 상승하는 모양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당시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후보의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관련한
정치테마주 들이 무더기로 급등했던 적이 있습니다.
박후보가 사외 이사나 재단임원을 지낸 풀무원홀딩스, 웅진홀딩스는 상한가를 기록하였고,
광고대행사인 휘닉스컴은 박후보와 고교 동창주로 묶여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그렇다면 출마하는 후보들 덕분에 이 기업들의 매출이 증가하거나 자금사정이 좋아질까요?
절때 그렇지 않습니다.
유력 후보가 해당기업의 사외이사나 재단 임원을 지냈다고 해서 당선되면 특혜가 있을까요?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답은 절때 그렇지 못한다 입니다. 특혜는 커녕 오히려 주변의 감시가 더 심해질 것입니다.
유력 후보가 당선이 된 뒤 혹시 어떠한 사정으로 그 기업을 조사해야 하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면
도와주기는 커녕 만약 후보와 관련이 있는 기업이라고 봐준다는 인상을 주게 될수도 있고
그에 따라 그 후보에게 엄청난 사회적 비판이 쏟아질 것이기 때문에 더 엄격하게 감시하며 법을 적용시킬 것입니다.
그렇다면 고교 동창주 등과 같이 말도안되는 이유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체로 선거 테마주는 일부 투기세력이 바람을 넣고 일반개인투자자들이 여기에 동조하면서 형성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가 다가올수록 잔뜩 거품이 생기다가 처음에 바람을 일으켰던 투기세력은
적절한 시기에 적지않은 수익을 내고 빠져나갔기 때문에 어느순간에 훅 하고 꺼져버립니다.
뒤늦게 이미 고점에서 대박의 꿈을 꾸며 테마주를 매입한 개인투자자들만 막대한 손해를 보게됩니다.
이것이 바로 뚜렷한 근거가 없는 테마주의 함정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테마주가 근거없는 거품테마주 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위의 보기와 달리 주가 상승에 뚜렷한 근거가 있는 테마주도 존재합니다.
사실 이런 주식들이 진정한 테마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겨울이 다가오면 모피코트를 만드는 회사의 주가가 상승합니다. 모피의 원자래를 공급하거나
유통하는 회사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입니다. 이런 것들이 계절 테마주라고 불립니다.
날씨가 풀리면 이런 테마주는 다시 가격이 떨어지겠지만 거품테마주들에 비해서 급등락의 폭이 작습니다.
테마주는 계절의 변화 뿐만 아니라 새로운기술의 등장,
의약품의 개발, 경제, 사회문화적 사건이나 현상이 발생할 때마다 생깁니다.
현재 우리나라 주식시장에는 수많은 테마주들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환경, 대체에너지 관련테마인 태양광, 풍력, 탄소배출권 등이 있고, 고령화사회를 앞둔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 테마, 지금은 좀 시들었지만 한때는 중국관련 테마주 등 셀수없는 테마들이 있습니다.
일단 주식시장에서 테마가 형성이 되고 주목받으면 관련주식들은 엄청난 속도로 가격이 상승합니다.
성장성과 실적이 한단계 뛰어 오를것으로 전망하는 증권사들의 보고서들도 작성됩니다.
비교적 대형테마일 경우에는 관련이 전혀 없는 주식들도 덩달아 오르고 간혹 테마를 형성하는 기업들과
이름만 비슷해도 주가가 폭등하는 일이 일어납니다.
이러다보니 실제 가치에 비해 가격이 터무니없이 상승하게 되고, 어느순간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정도는 아닌것 같다는 의구심이 생기면서 거품이 꺼집니다. 이것이 테마주의 운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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