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에게 대가를 지불하고 재무 설계를 받거나 스스로에 대한 재무 설계를 세울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재무 목표와 우선순위의 설정입니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 1순위는 결혼 자금, 2순위는 여행 자금,
3순위는 은퇴 자금이라고 설정을 해 보겠습니다.
여기서 우선 순위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보편적인 무료 재무 설계에서 말하는 우선 순위는 먼저 저축을 실행해야 할 것을 의미하지 않고
우선 순위에 맞춰 저축 비중을 조절할 뿐입니다.
하지만 결혼 자금, 여행 자금, 은퇴 자금이라는 세 가지 재무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설명을 들었을 때 간단해 보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 제일 평균적인 신입사원의 월급 160만원으로 생활비, 통신교통비, 식비 등을 제외하고
결혼자금, 여행자금, 은퇴자금 3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말은 들으나 마나입니다.
가능하다고 해봤자 결혼자금 3만원 여행자금 2만원 은퇴자금 1만원식의 소액일 뿐이며
원래 재테크란 소액부터 조금씩 시작하는 것이다라는 말도안되는 항변만 할 뿐입니다.
거기다 만약 지방에서 혼자 상경한경우 매달 월세도 지불해야하며 보험을 보유하고 있다면
매달 보험비까지 충당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재무 목표는 어떻게 실천해 나가는 것이 현명할까요?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결혼 적령기가 다가오는 A는 결혼 자금을 모으는데 저축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B는 무료 재무 설계를 받고 나서 재무 설계사의 조언대로 결혼 자금 50%, 여행 자금 20%,
은퇴 자금 30%로 저축을 나눈 포트폴리오를 구성합니다.
A와 B 중 누가 합리적인 재무 설계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물론 한번에 세 마리의 토끼를 잡는 B의 포트폴리오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무료 재무 설계 측면에서 봤을 때는 B의 방식을 추천하곤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입장에서는 A와 같이 단기 재무 목표를 우선순위로 삼고
한 가지 자금 모으기에 자금을 집중 시키는 방식이 더 현명합니다.
재무 목표 간 우선 순위가 뚜렷하고 달성하기 까지 남은 기간이 어느 정도 명확하다면 A와 같이 우선 순위가 높은 간디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 더욱 합리적인 개념입니다.
여행이야 결혼 자금을 준비하다가 결혼 시점까지 여유가 생기면 그때부터 모아도 충분히 모을 수 있습니다.
무리해서 미리 여행을 갔다가 결혼 자금이 부족해서 신혼 여행을 못 가게 되거나,
결혼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재무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하지 않는 것입니다.
만약 한 달에 100만원을 저축할 수 있지만 50만 원 만 결혼 자금을 위해 저축하고
나머지 돈은 재무 설계에 따라 은퇴 자금, 여행 자금에 할당해서
기타 저축성 보험 상품에 가입한다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우선 무료재무설계를 받아 추천받는 보험상품은 대개 현 상황에서 그렇게 효율이 좋지 않은 상품들이 대부분입니다.
은퇴, 노후준비라는 명목상 2,30년 뒤 심지어는 40년 뒤에 돈을 찾을 수 있는 상품도 존재합니다.
꾸준히 한달에 조금씩만 투자하면 은퇴 후 퇴직금과 함께 목돈을 손에 쥘수 있다라고 얘기하는건 기본입니다.
정신차리고 잘 계산해보면 그 기간동안 돈을 천천히 모아놓는다면 그정도 목돈이 모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굳이 일부 비양심적인 재무설계사들이 추천하는 보험상품을 가입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자신이 주식, 펀드, 부동산 투자에 일가견이 있다면 5년, 10년만 돈을 모은 뒤
다른 재테크에 투자를 한다면 훨씬 큰 돈을 손에 쥘수도 있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재무설계사들의 추천대로 분산 재테크를 진행하다가 결혼이 갑작스럽게 앞당겨 지거나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
돈이 더 많이 들어가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기존의 보험 상품을 해지하거나 금융권의 대출을 받는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방법은 모두 큰 손해가 발생하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결혼 자금을 먼저 모으고 나면 결혼 전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기 용이하고
나아가서 모아 둔 결혼 자금 중 남는 금액을 기타 여행 자금, 은퇴 자금으로 다시 돌려서 저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돈이라는 것은 모이면 모일수록 더 나은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고
투자 위험이 상대적으로 감소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목적 별로 나누어 관리하는 것 보다 눈 밭에서 눈을 굴리듯
하나의 목돈으로 관리하는 것이 자산 증식에 훨씬 유리합니다.
재무 목표 달성보다 중요한 것은 종자돈을 마련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불려 나가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재무 목표도 달성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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