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 이야기/주식의 모든 것

거래량과 주가 급등의 상관관계

by 무는슬이 2020. 4. 28.

쉽게 알아보는 주식의 모든 것



거래량이란 무엇일까?


주식시장에서 거래량이란 주가가 어디까지 올라갈수 있느냐를 나타내는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가는 거래량의 그림자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을정도로 거래량이란 주가의 선행지표로서의 의미가 강합니다. 주가의 골든크로스와 데드크로스가 나타나기에 앞서 거래량의 골든크로스와 데드크로스가 먼저 나타나 급등락 신호를 보인다는 것은 주식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추세 등에 대하여 공부해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고있느 기초적인 투자상식입니다. 급등종목의 경우 거래량 증가가 선행하고 나서야 비로소 주가가 오르기 시작합니다. 거래량 증가란 누군가가 주식을 사 모으기 시작했음을 알려주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거래량이 꼭짓점을 찍고 내려오면 곧 주가 역시 고점을 찍고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대로 거래량이 바닥에 다다르면 주가도 바닥을 치고 상승합니다. 개별주가 뿐만 아니라 종합주가 지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주식 투자에 임하며 거래량을 살펴볼 때는 주의해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주식을 매수하고 싶어도 매수할 수 없을 정도로 매물이 없어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는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이 폭락의 출발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정도의 목표 가격대까지 오르기를 기다렸던 기관이나 작전세력, 대주주 등이 추격매수 세력에게 모든 물량을 일시에 쏟아내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이 한참 달아오르던 1999년 이런 종목들이 눈에 보일정도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신규상장한 종목들은 대부분이 예외없이 물량이 터지는 순간부터 급반락했습니다.

 


거래량은 어떻게 읽어야할까?




그렇다면 주가의 선행지표라고 할수 있는 거래량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거래량을 보고 분석을 하는데는 각종 지표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선 특정 기간의 상승일 거래량에서 하락일 거래량을 뺀 값을 이은 OBV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OBV는 주가상승일의 거래량은 매입세력을 나타내고 주가하락일의 거래량은 매도세력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OBV 선이 위로 향하면 매입세력이 늘어난 것을 아래로 향하면 매입세력이 약화된 것을 나타냅니다. 기술적 분석을 선호하는 전문가들은 만약 OBV선이 상승하고 있는데도 주가가 상승한다면 주가가 조만간 반락이 이루어진다는 신호로, OBV 고점이 이전 고점을 넘어설 때가 적절한 매수시기의 신호로 읽을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또 일정기간 주가상승일 거래량과 주가 하락일 거래량의 비율을 뜻하는 VR이라는 지표도 있습니다. 이 지표는 보통 20거래일 중 상승일 거래량 누계를 하락일 누계로 나눈 값을 퍼센트로 나타냅니다. 보합세 일때는 반씩 나누어 상승일과 하락일의 거래량 누계에 합합니다. 이는 주가가 상승세이면 상승일 거래량이 많아지고 하락세이면 하락일 거래량이 많아진다는 것을 기준으로 착안한 것으로 보통 150% 수준을 나타냅니다. 일반적으로 이 비율이 450%가 넘어서면 단기과열로 보고 70% 아래를 밑돌면 바닥권으로 판단합니다.

 

거래량 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주식수로 나누어 백분율한 수치로 주식의 주인이 얼마나 바뀌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상장주식수가 일정기간에 1회전 매매되면 100%가 됩니다. 보통 100% 이상이면 과열시장, 20%이하면 침체시장으로 구분하며 연간 200%의 거래량회전율을 정상회전율로 봅니다. 이들 이외에도 여러가지 지표 및 분석법으로 거래량을 파악하고 그 움직임에 따라 주식의 추세를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기업이나 기관투자가들이 이전에 사두었던 주식의 장부가격을 높이기 위해 주식값이 올랐을 때 다른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도 주문을 내고 동시에 자신이 매수주문을 내서 되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매매법을 자전거래라고 하며 자전거래는 거래량을 이용한 기술적 분석의 복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말하자면 자전거래란 말 그대로 혼자서 사고 파는 것을 말합니다. 보유 주식수가 변하거나 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장부상 보유주식의 가치가 높아져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보유주식이 많은 재벌 계열사들이 결산기를 앞두고 실적을 높이서나 계열 증권사의 약정고를 높이기 위해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열사끼리 주식교환을 통해 경영권을 교통정리하기 위해서도 자전거래가 이용되기도 합니다.

 

영문을 모르는 투자자들은 거래량이 급증하는 것만 보고 매수에 동참했다가 피해를 보게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평상시 거래량 50만 주 수준이었던 A종목의 거래량이 어느 날 500만 주로 늘어났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500만 주의 450만 주는 장중에 자전거래되면서 주가가 순간적으로 급등했지만 1분 뒤 주가는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 갔습니다. 만약 일반투자자들이 이러한 시장에서 갑작스런 거래량 폭등과 주가상승에 자극받아 매매에 참여했다면 손해를 볼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기관들의 자전거래는 투자에 있어서 반드시 조심해야 하는 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