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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이야기

한 기업의 지갑사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재무상태표

by 무는슬이 2020. 5. 21.

쉽게 배워보는 회계이야기


재무상태표란 이전 포스팅에서도 몇번 간단하게 다뤘듯이 기업의 재무상태를 명확히 보고하기 위해 결산일 현재의 모든 자산, 부채, 자본을 먹정하게 표시하고 있는 기본적인 재무제표 입니다. 따라서 재무상태표를 살펴보면 일정시점에 기업의 자산보유 정도와 차입한 부채가 얼마나 있는지, 또는 주주가 납입한 자본금의 규모까지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기업의 단기채무상환능력과 회사가 예상치 못한 자금수요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고, 기업이 조달한 자금의 활용상태와 그 자본에대한 구조에대한 파악을 할 수 있으며 총 자본수익률이나 자기자본수익률을 계산하는 기초자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회사 재무의 모든것이 들어있는 재무상태표




재무상태표를 해석하는 핵심은 특정시점의 회사상태를 알 수 있다는 것이고 그 해석방법의 시작은 자금조달 상태입니다. 재무상태표의 오른쪽은 대변이라고 하고 부채와 자본이라는 큰 제목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대변에서는 회사가 현재 타인 자본 얼마와 자기자본 얼마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왼쪽은 차변이라고 하고 자산이라는 계정과목들이 위치하게 됩니다. 차변에서는 회사 자산의 운영상태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재무상태표에서 또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 유동과 비유동이라는 단어입니다. 유동과 비유동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자산이나 부채를 1년이라는 기간을 두고 구분하는 것입니다. 1년이내에 변환될 자산을 유동자산 그렇지 못하는 자산을 비유동자산, 1년 이내 갚아야 할 부채를 유동부채 그렇지 않아도 되는 부채를 비유동부채라고 명칭합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0억의 자산규모를 가지고있는 A라는 회사와 7억의 자산규모를 가지고있는 B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자산의 규모로만 판단을 할 경우 A회사가 B회사보다 규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회사의 재무상태표를 해석해보니 A회사는 당장 갚아야 할 유동부채의 비율이 8억이지만 B회사는 유동부채의 비율이 1억밖에 되지 않습니다. 자산의 규모는 크지만 부채만 보고 판단했을 때 B회사의 재정이 더욱 탄탄하다고 해석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A회사의 재무상태가 무조건 나쁘다고만 해석 할 수는 없습니다. 부채의 비율이 크기는 하지만 A회사와 B회사가 동일한 수익을 나타낸다고 가정한다면 A회사는 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주주가 더 큰 수익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즉 사업의 전략차원에서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일수도 있기때문에 재무상태표만으로는 이 모든 것을 판단하기란 무리가 있습니다.



재무상태표의 유동성과 비유동성 구분법




재무상태표는 유동성과 비유동성 구분법에 따라 유동, 비유동자산 유동, 비유동부채로 구분해 표시합니다. 하지만 유동성 순서에 따른 표시방법이 더 신뢰성 있고 목적에 적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경우에는 모든 자산과 부채를 유동성의 순서에 따라 표시합니다. 보통 명확히 식별할 수 있는 영업주기 내에서 재화나 용역을 제공하는 경우에는 유동성과 비유동성 구분법을 사용합니다.


이는 운전자본으로 계속 순환되는 순자산과 장기 영업활동에서 사용하는 순 자산을 구분함으로써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정상영업주기 내에 실현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과 결제 기일이 도래하는 부채를 구분해서 보여줍니다. 유동성 순서에 따른 표시방법을 사용하는 기업으로는 보통 금융업을 영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혼합적으로 표시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경우로 자산, 부채의 일부는 유동성과 비유동성 구분법으로 나타내고, 나머지는 유동성 순서에 따른 표시방법으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여기서 유동자산은 보통 기업의 정상영업주기 내에 실현될 것으로 예상이 되거나 정상영업주기 내에 판매하거나 소비할 의도가 있는 경우, 또는 주로 단기매매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뜻합니다.

영업주기란 영업활동을 위한 자산의 취득시점부터 그 자산이 현금이나 현금성자산으로 실현되는 시점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뜻합니다. 정상 영업주기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1년이라는 기간을 산정합니다. 유동자산은 보고기간 후 1년 이내에 실현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 경우에도 재고자산이나 매출채권과 같이 정상영업주기의 일부로서 판매, 소비 또는 실현되는 자산을 포함합니다. 유동자산 외의 모든 자산은 비유동 자산으로 분류됩니다.


유동부채도 유동자산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동부채는 정상영업주기 내에 결제될 것으로 예상되거나 주로 단기매매를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부채를 말합니다. 매입채무나 종업원 등에게 지급할 예정인 미지급급여 등은 정상영업주기 내에 사용되는 운전자본의 일부로 1년 후에 결제일이 도래한다 하더라도 유동부채로 분류하게 됩니다. 기업이 기존의 대출계약조건에 따라 보고기간 후, 적어도 1년 이상 부채를 차환하거나 연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이에 대한 재량권이 있다면 보고기간 후 12개월 이내에 만기가 도래한다 하더라도 비유동 부채로 분류하게 됩니다.